무한도전이 준비한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스피드 레이서'의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레이싱 서킷에 방문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몇 해 전 말레이시아에서 포뮬러 경기를 체험해 본 경험 덕분에 비교적 친숙하게 다가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KSF 레이스를 지켜 본 멤버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노홍철은 서킷을 질주하는 레이싱카가 엄청난 굉음으로 트랙을 도는 모습을 보면서 "차가 아니라 비행기" 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위축된 모습으로 멘토들의 레이스를 지켜 본 멤버들은 본격적으로 주행 연습에 나섰다. 기록 측정을 위해 2인 1조로 팀을 나눈 멤버들은 그동안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진지한 태도로 방송에 임했다. 특히 유재석과 정준하는 기대 이상의 실력과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만능 스포츠맨 다운 모습을 보였다. '스피드 레이서' 특집은 자동차 스핀과 같은 짜릿한 상황까지 연출되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무한도전

 

목숨을 담보로 하는 레이싱 대결을 그렸지만 무한도전이 주는 유쾌함은 오늘 방송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20년 경력에 빛나는 베테랑 오일기와 KSF 여성 레이서 중 최상위 성적을 기록한 권봄이 그리고 2대 째 레이싱 업을 잇고 있는 김동은은 환한 표정으로 애물단지(?)들을 맞이했다. 특히 레이싱계의 '차두리' 부자로 불리며 2대 째 레이싱에 도전하는 김동은은 특유의 시크함으로 멤버들의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김동은의 시크함도 무도 멤버들에겐 썰을 푸는 소재가 되었다. 김동은을 소개하던 중 느닷없이 끼어 든 박명수는 자신도 2대 째 운전대를 잡는다고 말했다. 버스와 택시 기사를 한 자신의 아버지에 이어 2대 째 운전대를 잡는다고 너스레를 떤 것이다. 박명수의 고백은 어느덧 폭로전으로 이어졌다. 박명수는 유재석에게 "너희 아버지도 우체국 다니다가 20억 날렸잖아. 남의 돈으로" 라고 폭로했고, 길에게는 "너희 아버지도 머리가 없지?"라고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길은 "머리가 없는 게 아니라 머리카락이 없다"고 말해 주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유재석

 

무한도전 유재석

 

오늘 방송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인 멤버는 '1인자' 유재석이었다. 유재석은 탈출 훈련에서부터 주행 테스트까지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겸손한 자세로 미션에 임한 유재석은 주행 능력 향상 훈련에서 수준급의 액셀 조작 능력을 선보였다. 코너링에서도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인 유재석은 마지막 제동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좋은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하며 멘토들로부터 칭찬세례를 받았다. 실제 주행 테스트에 접어들자 매니저 출신인 정준하는 오토와 수동을 넘나드는 주행능력을 선보이며 '운전 달인' 다운 면모를 보였다. 반면 평소 탁월한 운전 실력으로 기대를 걸었던 박명수는 기대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자 크게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처음에 출발해 다른 멤버들에 비해 불리한 입장이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뒤쳐진 기록은 박명수에게 큰 상처를 안겨주었다. 이에 박명수는 "처음에는 내가 제일 잘 탈 줄 알았는데 다른 멤버들이 더 잘 타서 자존심이 상했다"며, "특히 어린 친구들이 아닌 나이가  비슷한 재석이나 준하가 더 잘 타니까 나도 모르게 위축이 됐다"고 말했다. 안그래도 밉상 캐릭터로 낙인이 찍혔던 박명수는 이기심까지 드러내며 민폐의 절정을 선보였다.

 

박명수

 

무한도전 스피드레시어

 

이번 특집을 '박명수' 특집으로 만들고자 하는 제작진의 의지는 여러 장면에서 포착되었다. 첫 번째 이야기의 타이틀을 '분노의 질주'로 정한 것으로 보면 박명수가 초반 부진을 딛고 일어서 역전에 성공한다는 스토리를 예상해 볼 수 있다. 박명수의 기를 세우기 위한 손발 오그라 드는 자막과 정돈되지 않은 의도적인 편집은 박명수를 '악마'로 만들기 위한 포석이었다. 다음 주 예고편에서도 멤버들의 기록이 일취월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특히 기록에 집착하는 박명수의 승부 근성이 유독 눈에 띄었다. 방송은 제작진의 의도에 맞춰 흘러가는 것이고 때에 따라 특정 캐릭터는 어느 정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그것을 간파하지 못하고 박명수가 매번 방송에서 '민폐'를 부린다고 꼬장을 부린다면 그의 입장에선 꽤나 섭섭해 할 지도 모를 노릇이다. 한번 '민폐'에 들이 댄 이상 박명수에게 아무리 다른 요소를 투입한다 해도 '감동'으로 다가가긴 어려울 것이다. '민폐' 캐릭터는 잡초와 같은 끈질긴 생명을 보이지만 반대 급부인 '밉상'을 얻을 운명에 놓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박명수 유재석

 

하지만 자막과 편집 그리고 제작진의 의도 등 어떤 요소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오늘 방송에서 보인 박명수의 표정은 그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 사람의 인성은 표정에서 드러난다. 제 아무리 '포커 페이스'를 유지한다고 해도 결정적 순간에는 모든 것이 표정에 드러나기 마련이다. 박명수가 '민폐' 컨셉트로 나간다고 해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결국 표정을 통해 알 수 있다. 박명수는 레이스 도중 자신의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자 시종일관 불쾌한 표정을 드러냈다. 특히 멤버들의 선전에 약이 올라 마스터급 차량에 올라 탄 박명수의 표정은 오만와 고집의 집약체였다. 반면 유재석의 표정은 박명수의 그것과 사뭇 비교되었다. 오늘 방송에서 유재석의 실력 보다 더욱 돋보인 것은 위기를 헤쳐나가는 그의 자세였다. 마스터급 차량에 탄 유재석은 두 세차례나 '스핀'에 걸리는 위기의 상황에서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진지하고 차분한 표정으로 대처했다. 박명수와 유재석이 지닌 인성은 위기의 상황이 되자 그대로 드러났다. "이제 배도 부르고 해먹을 만큼 했으면 그만합시다" 라고 말한 박명수의 말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대로 가다가는 자칭 '2인자'의 자리도 위태로워 보인다.

 

  1. aaa 2014.03.23 14:06 신고

    뭐...굳이 밉상이니...민폐?
    무한도전에 박명수가 없었다면 무도는 그냥 밋밋한 방송이 됐을 거 같네요.
    무도의 매력중 하나가 예측불허 아닌가?

  2. 2014.03.23 20:54

    비밀댓글입니다

  3. 수지 2014.03.23 22:43 신고

    박명수씨좀 가만둬요
    착한캐릭터가있으면 나쁜캐릭터가있는겁니다
    굳이이렇게글쓰며까지 인성이어떻다고
    말하는분의인성은요?
    제가만나뵙지않아서전모르겠네요

    박명수씨를만나본것도아니고
    표정으로인성이어떻다고판단하세요?

  4. ㅠㅠ 2014.03.24 03:26 신고

    일기 쓰신건가요?? 리뷰 쓰신건가요?? 남과 공유하기 위한 글을 쓰신거란 전제로 말씀드리자면 글을 쓰는 사람도 글 속에서 인성이 드러나지요 여기까지만 말하겠습니다.

  5. 2014.03.24 17:48 신고

    방송에 재미를 불어넣기 위한 캐릭터아닐까요?? 선비님??

  6. ㅇㅇㅇㅇㅇㅇ 2014.03.24 23:25 신고

    쓸잘떼기없는 포스팅 고만하고 뒤비자라~

    시간이 남아도냐~

  7. ㅋㅋㅋㅋ 2014.03.25 08:08 신고

    무도 별오 안좋아하는디 이건 오바인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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