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는 '게미'투어 두 번째 에피소드가 방영되었다. 오늘도 진귀하고 기상천외한 먹거리들이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제작진은 멤버들의 건강을 체크한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둘러대며 보건소를 찾아갔다. 그 어떤 것도 게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1박2일은 이제는 건강 검사 결과를 가지고도 복불복을 하며 '유PD 사전에 불가능은 없음'을 입증했다. 멤버 모두가 '건강'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기에 필자도 초조한 마음으로 결과를 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정상처럼 보이는 차태현이 1위를 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검사 결과는 김종민이 1위를 차지했다. 김종민은 남들에 비해 건강하지 못한(?) 두뇌를 가졌지만 댄스로 다져진 신체는 멤버들 중 최상위에 속했다. 나이를 속일 수 없었던 맏형 김주혁은 높은 콜레스테롤과 흡연을 지적 당하며 망신을 샀다. 겉옷을 벗고 기계에 오른 김주혁은 완벽한 뒤태를 선보였지만 멤버들에게 '뒤태 품평회'를 당하며 "엉덩이가 작다"는 핀잔까지 듣게 되었다. 데프콘(고도 비만)과 김준호(비만) 그리고 정준영(저체중)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지만 차태현은 정상적인 건강을 갖고 있다는 칭찬을 받아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김생민

 

김생민

 

건강 검사를 무사히 마친 1박2일 멤버들은 '연예가 중계'의 반가운 얼굴 김생민을 만났다. 분량 뽑아내기에 귀신 같은 본능을 가지고 있었던 멤버들은 김생민을 제물로 이용해 크게 한 방 터뜨릴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멤버들은 김생민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예능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몰래카메라를 계획했다. 사실 별다르게 뛰어난 머리를 가지지 않은 멤버들에게 큰 기대를 걸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 낸 것은 고작 김생민을 까칠하게 대하는 것 정도였다. 멤버들은 김생민의 질문에 까칠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20년이 넘는 경력의 리포터 김생민은 멤버들의 연이은 도발에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지만 특유의 유쾌함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멤버들은 시종일관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하며 김생민을 불청객 취급했다. 연이은 야외취침으로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김생민의 등장은 결코 달갑지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까나리액젓 복불복을 제안하는 김생민에게 "뭘 벌써부터 하느냐"고 소리를 지르면서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지기 시작했다.

 

 

멤버들의 손발 오그라드는 발연기에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을 법도 한데 김생민은 몰래 카메라 라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제 아무리 수 십년 경력의 전문 리포터라 할 지라도 선배 PD를 속이는 몰래 카메라를 찍을 꺼라곤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차태현이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정보를 입수했던 터라 김생민으로선 이 상황을 모면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책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인터뷰 도중 벌어진 막내 정준영의 4차원적인 행동은 안 그래도 불편했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졌다. 배터리 때문에 인터뷰를 잠시 쉬는 도중에도 멤버들은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벌여 김생민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김주혁은 김생민이 너무도 가여웠던 나머지 "몰래카메라라 당황스럽죠?" 라고 말하며 다 된 밥에 재를 뿌렸다. 김주혁의 어이 없는 말 실수로 몰래 카메라가 허무하게 종료될 뻔 했지만 정신이 없었던 김생민은 이 마저도 눈치채지 못하고 말았다. 김생민은 차태현이 뿜은 까나리액젓을 뒤집어 쓴 후에야 비로소 몰래카메라였다는 사실을 알고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김주혁

 

1박 2일

 

김생민 골탕 먹이기에 성공한 멤버들은 여행의 백미인 '잠자리 복불복'을 건 운명의 결전을 치뤘다. 이름하여 '맛의 달인 찾기 3종 게임'. 음식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오직 청각과 미각 그리고 후각에 의존해서만 음식을 판명하는 것이었다. 멤버들은 온갖 감각을 총동원하며 셜록을 방불케하는 추리극의 진수를 선보였다. 첫번째 게임은 '청각의 달인 찾기'였다. 김종민은 가수다운 예민한 청각을 이용해 고난도인 '열무국수'까지 맞추는 저력을 보였다. 두번째 게임인 '미각의 달인 찾기'에선 김주혁이 놀라운 실력을 보이며 이름도 어려운 재료들을 술술 맞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떨어진 먹잇감을 귀신같이 낚아채는 하이애나 데프콘은 마지막 답인 '칡즙'을 맞추면서 미각의 달인에 등극했다. 세번째 게임인 '후각의 달인 찾기'는 '맛의 달인 찾기 3종 게임'의 하이라이트였다. 코끼리코를 이용해 후각 만을 가지고 물건을 찾는 단순한 게임이었지만 2번 상자에 신발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발냄새가 난다는 힌트를 듣고 별안간 득도(?)한 김주혁은 '신발'을 외치면서 승리자가 되었다. '짜증나'를 연발한 정준영은 자신이 야외 취침을 하는 상황을 쉽게 받아 들일 수 없었다. 

 

박신혜

 

잠자리 복불복 때문에 새벽 5시가 넘어서 취침하게 된 멤버들은 1분 1초가 아쉬워 곧장 잠자리에 들었다. 처음으로 야외에서 취침을 하게 된 정준영은 김준호의 코 고는 소리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며 반드시 복수할 것이라고 마음을 다 잡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봄날의 햇살처럼 예고도 없이 찾아 온 모닝엔젤은 홀애비 냄새 풀풀 나는 촬영장을 순식간에 청정 지역으로 바꿔 놓았다. 1박 2일의 5대 모닝 엔젤은 탤런트 박신혜였다. 하지만 천사의 모닝 키스에도 불구하고 강행군에 지친 멤버들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준영은 박신혜의 첫 모닝키스를 받은 영광의 주인공이 되었지만 전날의 피로 탓인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어서 박신혜의 모닝 키스를 받은 차태현이 일어 났지만 그는 "전라도까지 왔냐"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김준호와 차태현의 방해 공작으로 밖에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 김주혁과 데프콘의 모습을 보면서 박신혜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마음씨 착한 그녀는 "오빠들이 아침을 먹게끔 해줄 수 있는 방법은 없냐"고 물었다. PD는 즉석에서 박신혜에게 스피드퀴즈를 제안했고 블링블링한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상큼함에 멤버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유호진

 

이렇듯 1박2일의 '게미투어'는 눈을 호강시키는 먹방 코드와 빵빵 터지는 웃음 코드가 조화를 이루며 볼거리 가득한 여행이 되었다. 전라도의 맛깔나는 음식을 홍보하면서도 재미를 잃지 않았던 '게미투어'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회가 거듭될수록 강해지고 있는 1박2일은 멤버들의 몸을 사라지 않는 투혼과 제작진의 예능감이 조화를 이루며 '역대급' 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멤버들 못지 않은 예능감을 가진 유PD는 방송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쭈뼛거리며 버티다가 박신혜와 스피드퀴즈를 벌인 유PD의 모습은 너무도 순수해 보였다. 문득, 방송을 보면서 맛있는 과자가 담겨진 종합 선물 세트를 받고 기뻐했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오늘 방송은 '몰래카메라'와 '맛의 달인 찾기' 그리고 '모닝엔젤' 이라는 맛깔 나는 과자가 담겨진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방송이었다. 맛깔나게 담은 '예능 종합 선물 세트'를 선물해 준 멤버들과 제작진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1. Favicon of http://wanderingpoet.tistory.com/ BlogIcon 너의길을가라 2014.03.03 08:12 신고

    12. 쾅!

  2. 온누리 2014.03.03 08:24 신고

    잘 보고 갑니다
    한 주간이 시작되었네요
    날마다 좋은 날이시기를^^

  3. Favicon of http://nohji.com BlogIcon 노지 2014.03.03 09:13 신고

    요즘 1박 2일 너무 재밌어서 좋아요 ㅎㅎ

  4. Favicon of http://nnkent11.tistory.com BlogIcon Q의 성공 2014.03.03 10:52 신고

    재미나 보이는군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

  5. Favicon of http://boyundesign.tistory.com BlogIcon 귀여운걸 2014.03.03 16:19 신고

    어제 1박2일 완전 재미있었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재미나게 볼수 있기를 바랍니다^^

  6. Favicon of http://wolfstar.tistory.com BlogIcon 천시성 2014.03.03 17:22 신고

    어제는 조금 난잡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제 기대치가 너무 높아졌는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그런 불만도 박신혜씨 보면서 다 사그라 녹아버렸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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