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의 리더 태연은 컴백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참 애가 탔다."고 말했다. 이 말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 있을 것이다. 최근 불거진 2NE1과 경쟁을 의식한 것일 수도 있고, 부진한 음원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여기저기서 '위기론'이 제기될 정도로 소녀시대의 이번 앨범은 예전과는 다른 징후들이 포착되었다. 팀의 리더의 입장에선 애가 타고 초조해 할 법도 하다. 뮤비 사건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액땜까지 치뤘던 소녀시대는 3월 6일 엠카운트 무대를 통해 4집 앨범의 정식 활동을 알렸다. 부동의 원 톱 자리가 흔들릴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들어서였을까. 소녀시대의 든든한 스폰서인 SM 엔터테인먼트의 물량 공세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소녀시대는 신곡 '미스터 미스터'의 컴백 무대를 선보임과 동시에 지상파 3사에 컴백 광고를 방영했다. 일반적인 컴백을 넘어 이른바 '소시 데이'를 만든 것이다. 뿐만 아니라 SM 엔터테인먼트 사옥 외벽에 소녀시대의 컴백을 알리는 대형 이미지를 래핑까지하며 '1인자' 수성을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소녀시대 컴백

 

SM 엔터테인먼트의 눈물겨운 지원 덕분이었을까. 공식적인 컴백을 알린 소녀시대는 한 음원 차트(가온)의 음반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동안 음원 성적이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얼굴을 드러내자 마자 소기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어제 발표된 '2014 한국 셀러브리티 40'에서 소녀시대가 1위에 오른 것도 좋은 자극제가 되었을 것이다. 전통적으로 음원 보다는 무대에서 진 면목을 보여왔던 소녀시대는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컴백 무대에 올랐다. 소녀시대는 6일 오후 방송된 '엠 카운트다운'에서 신곡 '미스터 미스터'와 수록곡 'Wait a minute' 를 통해 본격적인 컴백 활동을 알렸다. 약 1년 여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다는 점, 음원 공개 후 처음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 소녀시대의 이번 컴백 무대는 대중들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제는 전관예우처럼 되버린 '컴백과 동시에 1위'가 조금은 씁쓸하기도 했지만 이는 비단 소녀시대만의 경우은 아니므로 크게 비난할 거리도 못 된다고 본다. '음..그랬구나'하고 침 한번 꼴깍 삼키면 그만이었다.

 

소녀시대 4집

 

컴백 무대에 오른 소녀시대는 '무대 체질' 다운 면모를 보였다. 독특한 색을 지닌 9명의 멤버가 조화를 이룰 때야 말로 진정한 빛이 나는 소녀시대는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또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컴백 무대를 가진 소녀시대는 수록곡인 'Wait a minute' 에서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도트 셔츠에 가죽 스커트를 매치한 소녀시대의 모습은 이제 막 데뷔한 걸그룹 같은 상큼함이 묻어났다. 어느덧 데뷔 7주년을 맞이해 걸그룹으로서는 대선배격인 소녀시대는 마치 후배들에게 한 수 가르치둣 프로다운 무대를 선보였다. 필자가 가장 기대했던 '미스터 미스터' 무대에선 모자와 재킷, 데님을 입은 모습으로 중성적인 매력을 뿜어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남성 백댄서들과 호흡을 맞춘 소녀시대는 한층 더 성숙하고 파워풀한 무대로 좌중을 압도했다. 소녀시대의 컴백 무대는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훌륭했다. 그런데 앨범을 낼 때마다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과거와는 달리 소녀시대의 이번 앨범은 좀처럼 쉽게 다가오지가 않았다.   

 

소녀시대 미스터 미스터

 

예전과 다른 것은 분명 맞는데 '미세먼지'와 같은 불편함을 느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변화에 대한 소녀시대의 집착이 오히려 독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 음원 순위가 바뀌고 어제 산 스마트 폰이 오늘은 고철이 되버리는 세상에서 걸그룹의 변신은 생존을 위해 무척이나 중요하다. 언젠가부터 이들이 앨범을 낸 다는 것은 새로운 노래를 준비하는 것 보다는 새로운 컨셉트를 준비하는 것이 되버리고 말았다.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비주얼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소녀시대는 그동안 다양한 변화를 통해 대중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왔다. 이들이 걸그룹 정상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카멜레온과 같은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소녀시대는 세일러복, 마린룩, 힙합 등 다양한 컨셉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제 아무리 소녀시대라 해도 변화의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보여 준 것이 너무도 많아 이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신기한 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보인 소녀시대의 컨셉트는 기존 걸그룹과의 차별화엔 성공했을지 모르겠지만 의도적으로 온 몸을 꽁꽁 싸맨 것처럼 보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의도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소녀시대가 오늘 선보인 컴백 무대는 한 마디로 '과유불급'이었다. 이는 부동의 원 톱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걸그룹이기에 할 수 있는 할 수 있는 말이다. 다른 걸그룹들이라면 이런 기대 자체를 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소녀시대와 SM 엔터테인먼트는 '변화'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허우적 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새로움을 추구하기 위해 고민했던 흔적은 무대를 통해 역력히 드러났지만 새로운 시도를 통한 참 맛은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기존의 걸그룹이 '노출'에 일관했다는 것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이들과 차별화를 두는 것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과연 이번 앨범을 통해 소녀시대가 내세울 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남자 백댄서를 동반한 보이시한 컨셉트는 소녀시대로선 처음 시도하는 것이긴 하지만 겨우 이것으로 'new'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을까. 시대를 선도해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었던 소녀시대의 모습은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걸그룹 지존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선 보다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1. Favicon of http://wanderingpoet.tistory.com/ BlogIcon 너의길을가라 2014.03.07 07:53 신고

    6. 쾅!

    트렌드를 읽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2NE1의 노래와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나죠.
    또, 다들 음악보다는 다른 분야에 관심이 많다보니까,
    음악 쪽에 관련한 노력도 많이 부족해보이고요.
    한계라고 하긴 그렇고, 위기라고 봐야겠죠?

  2. 블로그직업 2014.03.07 09:11 신고

    뭘 더 바라시는지....귀여운 컨셉하면 나이먹고 뭐하냐고 할거고, 섹시 컨셉하면 소녀시대도 별수없구나 결국 벗는다고 할거고, 개성추구하면 투애니원 따라한다 할거고. 못까서 안달이시네.

  3. Favicon of http://plmoknn.tistory.com BlogIcon 꿀떡꿀떡 2014.03.07 10:01 신고

    너무 잘 보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의미있는 시간이시길 바래요!

  4. ㅇㅇ 2014.03.07 11:16 신고

    난 너무이쁘고 좋던데

  5.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4.03.07 12:27 신고

    너무 잘 보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기분좋은 시간이시길 바래요!

  6. 니가 2014.03.07 13:42 신고

    니가
    뭔데

    평론가라도 되슈?

  7. Favicon of http://asdgg BlogIcon sfdh 2014.03.07 14:12 신고

    아가야 글이 너무 길다 앞으론 줄여서 써라

  8. 솔직히... 2014.03.07 14:42 신고

    조금 답답해 보이는 느낌이 나더군요.

  9. 캐산 2014.03.07 15:43 신고

    역시 여자는 남장하면 안된다는걸 여실히 느끼게해줌 ㅋ

  10. 2014.03.07 16:05

    비밀댓글입니다

  11. snsd 2014.03.07 16:14 신고

    그냥 평소에 내가 생각하던 소녀시대와 다르네. 난 평소에 소녀시대가 각기 9개의 개성이 보인다고 생각안했는뎈ㅋ 어차피 다 똑같은 모습으로 하고 춤추고 하던데. 무대에선 오히려 같은 모습 보여주는 걸로 어필했지. 팬들만 다 다르게 보고. 이번 컨셉은 괜찮은데 의상이 예쁘지 않은 것 같다. 텍타이도 완전 칼라풀에 크고, 그냥 다 같이 검은색으로 세련되게 했으면 좋았을듯. 바지도 청바지라 안 어울리고.

  12.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4.03.07 16:59 신고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3. 그냥 2014.03.07 18:52 신고

    얘넨... 아이돌 하기에 넘 늙었어. 노래도 형편없었지만 나이가 이젠 소녀시대가 아니라 이모시대라고 불러야 할 판이야. 알아서 자기길 찾는게 다음 순서일듯 싶음

  14. 아... 2014.03.07 20:12 신고

    자극적인 포스팅을 하고 조회수로 돈을 버는 블로거들
    파워블로거들의 횡포가 점점 심해지고있다!
    자극적인 글을쓰는 파워블로거님께선 어떻게생각하세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lickhlmt&logNo=100188394746

  15. 동감.. 2014.03.07 22:44 신고

    이제는 컨셉 그룹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아직 소녀시대만의 색깔이 없다.
    그때 그때 컨셉만 있을뿐...
    2ne1의 경우 본인들의 색깔을 가져가고 있는데..
    소녀시대는 그보다 더 한 경력에도 본인들의 뚜렸한 색깔이 없다는게 문제..

  16. 2014.03.08 01:37 신고

    노래가 갈수록 거지같다는 얘기는 왜 안하시나요..귀없는 사람들 취급하잖아요..듣기싫은 후렴구..저렴한 느낌의 성의없는 노래..

  17. 우림 2014.03.08 02:35 신고

    내가본느낌은 배우들이 춤노래배워서 장기자랑하는듯한느낌...

  18. ㅇㅇ 2014.03.08 03:38 신고

    다른 얘긴 필요없구 생명이 다 해가는거지. 더 이상 상큼하지도 이쁘지도 않고 무표정으로보게 되니까. 그게 걸그룹의 생명이 다 된 증거.
    물론 안티들의 극성과 멤버 몇몇의 성형이 맞물리면서 소시에 대한 호감들이 줄어든 영향도 있구.
    여튼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아이돌이면서 좀 빨리 전성기를 내려온 그룹이 될듯.
    다른 여돌도 4년차 이상에 거의 다 내리막임. 에프엑스 정도가 계속 상승한 유일한 여그룹이었으나 멤버하나가 섹스스캔들에 걸리면서 큰 피해를 줘서 에프엑스도 그룹으론 타격이 크고.
    소시는 첫무대에 굿바이인가 하는 노래 부른거 같은데 거기서 이미 아무런 청순하다던지 이쁘다던지 하는 감정이 안생기고 지겹도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타이틀곡은 정말... 아갓보는 신나기라도 했지. 이건 여자들 정장입으면 남자들이 굉장히 싫어한다는 걸 모르는지. 웬 몸 꽁꽁 싸맨 정장?
    본인들은 요즘 인기얻는 노출컨셉 걸그룹에 상큼함과 어린나이에 밀리니까 노출보다 무대와 실력, 가창력으로 승부하려 한듯한데. 착각임
    하락세에 불을 부은 느낌. 스타일리스트팀이 징계를 받아야 될듯.
    더 늦어서 완전 이번 활동 개망하기 전에 미니 스커트 입고 나오길.
    사람들 시선을 빼앗아야 살아남을수 있다는걸 모르는지 착각한건지 한듯

  19. ㅋㅋ 2014.03.09 14:17 신고

    노래좋던데?? 무엇인가 기대하기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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